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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home pm.3:39, Monday ( 2360hit )
#5 아 이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구나

처음에는 아주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글로 작업 중간중간 인사드리면서 근황과 진행 상황을 알리고 작업하면서 든 생각들을 나누고...
그러다보면 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깊어지고 또 나름대로 작업의 역사를 기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죠. 하지만 작업은 생각보다는 길어졌고, 또 엄청 바쁘기도 했고,
무엇보다 작업에 집중해서 깊이 내려가면 내려 갈 수록 그 순간을 어떻게 글로 다르게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소진되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음악으로 다 전했는데 다시 말로
잘 나오지 않기도 했구요.

그렇다고 음악으로만 느껴주세요 라고 말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죠. 저희도 작업들이 몰아치고 난
후에야 조금 숨을 돌리게 되는 것 같은데요. 이래서 사람들이 작업이 다 끝나고 난 뒤에 무언가 이야기를
정리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답니다. 제가 이렇게 뭐라도 쓸 마음이 생긴것 역시 작업이 거의
끝났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아마 몇번의 글을 더 쓰겠지만, 그 순간의 마음이라기 보다는 약간은 돌아보는
마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스터링을 앞두고 있는 지금 결과물에 대한 소감을 섣불리 말하는 것은 그렇지만, 잘 나온 것 같아요.
모든 결과물들은 머릿속에 있을 때 가장 완벽하고 입밖으로 그리고 연주와 녹음으로 넘어가면서 항상
현실의 굴레를 쓰고 못나보이기만 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연과 우정과 우주의 가호를 통해서 더 나은
무엇인가로 점프하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이제 음악을 만드는 부분에서의 우.우.우 는 얼추 거의 다
이룬 것 같고, 여러분과 만나는 순간의 우.우.우. 를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우연과 우정과 우주의 가호가 있기를!
(2024년 8월 26일)



[후기] 팝업스토어_2024102627 잔디   
#4 그동안의 블라블라 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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