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 Q/A



브로콜리   home pm.11:28, Saturday ( 15hit )
#4 그동안의 블라블라

세 번째의 글을 쓴 뒤로 한동안 격조했습니다.

음 그러니까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중요하지 않은 일로는 메일링 서비스에 등록된 카드 유효기간이 끝났고 재발급은 늦어지는 일이 있었고. 중요한 일로는 다정한 음력 4월 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4집에 수록될 노래 가사를 정리하여 소책자로 만드는 과정도 있었고, 편곡도 거의 완성이 되었죠(물론 스튜디오에서의 몫은 항상 남아있습니다).

새 노래에 대한 이야기들은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수다쟁이처럼 이런저런 생각까지 했다며 시시콜콜 다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 만큼이나 노래의 내밀한 비밀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함께 하니까요. 그 비밀은 최소한 후일담이어야 할것 같은데, 말은 하다보면 주워담기 어렵게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6월 5일에는 모래내에 있는 클럽 '극락' 에서 갑작스런 라이브가 있었는데요. 가까운 거리와 덜 조정되는 음향, 그리고 열기 때문에 흐려진 음악적 해상도가 저희에게는 절호의 기회였어서 다시 4집을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전후에 있었던 공연들- 에서도 4집 곡들을 몇곡 연주하곤 했는데요. 어떤 곡들은 이미 단단하게 그 모양을 갖추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섬세하게 노래가 보여지는 모든 면모를 의식하고 컨트롤 하기를 원하는 음악가도 있겠지만 대체로 늘 능력부족에 허덕이는 저는 스스로가 알아서 움직이는 노래들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그 동안에 그런 곡들이 저희에게는 꽤 쌓여왔고, 그것을 닦고 청소하는 것이 그동안 우리를 버티게 했지요.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도 그런 존재가 될것을 확신합니다.

4집의 가사는 이미 다 공개가 된 상태입니다(소책자로). 약간의 책자가 남아있는데, 앨범 발매전에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정해지고 공개되는 날 전에 그것들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작은 선물이 되면 좋겠다는 정도입니다. 아참, 얼마전에 만든 다정한사월 커피 티백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구요.

요새는 녹음이 한창이라 포장이나 배송 판매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며가며 뵙는 운 좋은 분들과 나누고 있을 뿐이어서 아쉽습니다. 몸이 두개나 세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자 어느정도는 게으름을 피우겠지만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요.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답니다.

다음 메일을 보낼 때는 녹음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과정의 한 중간이라 의외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긴해요. 그러면 이만 총총...



여기는 자유게시판입니다. [12] 브로콜리   
#3 새 앨범을 보면 한 시간 정도는 듣고 싶다고 생각해서 브로콜리   

list       


ⓒ1999-2010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