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 Q/A



열에하나   pm.11:10, Thursday ( 71hit )
2019년 이른열대야 후기 :-)


오늘은 8월의 첫째날이자 목요일입니다.
지난주까지는 목요일 저녁이 늘 기다려졌었는데 그만큼 조금 허젼하기도 해요.
제 개인 sns에도 이른열대야 관련 포스팅을 많이 했지만
홈페이지에 더 길고 자세하게 후기를 남기고 싶어서 오늘 이렇게 쓰게 됐어요.
뭐랄까, 어딘가에 적어두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말것 같지만,
곱씹어보면 추억이 될 사소하기도 혹은 사소하지 않기도 할 순간들을 이 곳에 남겨두려구요.

첫번째로, 셋리스트와 편곡들. 첫콘에서는 덕원오빠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를 부르면서 시작할 때부터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감동을 받았어요. 류지언니가 부른 곡은 내가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라 생각하며 곡을 감상했었다면, 덕원오빠가 불렀던 라이브는 그 반대로 나를 스쳤던 그 누군가 중 한 사람이 저에게 하는 말 같이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다른 날에 들었던 잔디언니 보컬도 참 반가웠어요. 코러스 말고 한구절을 언니가 혼자서 부르는 일은 흔치 않으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이젠 안녕', '끝', 그 모든 진짜 같던 거짓말' 이어 불렀던 스탠딩 타임! 보통은 '이젠 안녕' 대신 '청춘열차'와 함께 많이 보았던 셋리스트 였는데, 이 부분 셋리도 참 좋았어요. '이젠 안녕' 그리고 끝'. 그리고 남은 과거의 '그 모든 진짜 같던 거짓말들'... 제일 신나는 시간이었지만 가사를 곱씹어보면 제일 모순되게 슬프기도 했습니다.
또, 류지언니가 부르는 빠른 템포의 '말'도 너무 좋았어요. 곡의 시작부터 류지언니의 소리랑 호흡에 집중해서 들으면서 같이 따라 불렀습니다 ㅎㅎ. 그리고 감동의 기억시리즈의 마지막 '행복' 편곡도 악기 연주들을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서 그만큼 더 몰입감 있게 공연 막바지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의 이번 이른열대야 최애  편곡은 '다섯시 반'! 이에요. 기타 편곡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깊어가는 새벽에 잠들지 못하는 복잡한 마음 속 같기도, 또 그 마음을 위로하는 것 같기도 해서 금 토요일의 본 공연 마무리는 더 따뜻했답니다. 그리고 이곡 더 보고 싶어서 첫콘 막콘 빼고는 다 토요일 공연을 갔어요. ㅎㅎㅎ

두번째로는 멘트에 관한 에피소드들. 첫콘때 덕원 오빠만 멤버 소개 안하고 그냥 넘어가셔서 제가 다급하게 외쳤던 것 같습니다. 뭐라고 했는진 기억이 안나지만요 ㅎㅎ 공연 초반에는 멤버 이름 헷갈려한다며 정정해주셔서, 그래 나도 초반엔 헷갈렸지 하며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구요. 초반에는 그런 에피소드들이 재밌었고, 회차가 지나면서는 언니 오빠들의 멘트가 더 유창해지고 길어지고 재밌어져서 더 많이 웃기도 했어요 :) 막콘때, 향기언니가 울음 참는 법에 대해 얘기해주시고 진짜 울지 않으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울었어요... 엉엉. 반칙이에요!ㅋㅋ 더 때가 묻어야 이 험난한 세상 사는데 더 도움이 되려나요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야외 뒷풀이! 뒷풀이때마다 사실 새로운 곡들을 듣고 싶어서 앞에서 많이 외쳤는데, 그때마다 부르던 안부르던 기타로 반주 쳐주던 향기언니 정말 정말 감동이었어요 ㅠㅠ 뒷풀이때 멘트도 재밌는 말들이 참 많았는데, 청계천 버스킹의 승자, 실질적인 n번째 타이틀곡, 진정성, 덜 준비된 곡들 중에 그나마 더 준비가 된 곡들? ㅎㅎ 등등. 무엇보다도, 관객석으로 내려가서 행복하게 같이 환호 하며 뒷풀이를 즐기던 덕원오빠의 모습은 정말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쓰다보니 글도 참 길어지고, 길어진 데 비해 뭐가 딱히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 공간에는 왠지 이렇게 주절 주절 다 기록해두고 생각날 때 와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회 공연을 감상한 팬들 중 하나로서, 좀 더 긴 후기를 전해드리고 싶기도 했구요 :)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만날때까지 이른열대야의 추억 조각 조각들을 꺼내보면서 또 sns에서는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하면서 기다릴게요!

2019년 7월의 여름을 이른열대야로 함께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한 한달이었어요. 일상에 지칠때 큰 힘이 될거에요 :-)
모두들 필요할 땐 잊지 말고 부로코리 ♥♥♥♥♥♥♥♥♥♥♥
  


08.04   잔디   
항상 고마워요 하트복사 ♥♥♥♥♥♥♥♥♥♥
    

유자차 [2] 소윤성   
오랜만에 왔어요! [1] 251   

list       


ⓒ1999-2010 Zeroboard